600년 소나무 위기 넘겼네 ‥ 김해감노리 주민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속도로 건설공사로 잘려나갈 뻔했던 6백년 된 노송을 마을 주민들이 살려냈다.
1일 경남 김해시 상동면 감노리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김해~대구 고속도로 10공구 부지에 편입돼 잘릴 위기에 처한 마을 입구 암석 위 6백년 된 늙은 적송 한그루가 마을 진입로 주변으로 이전됐다.
노송 이전작업은 마을 공동기금이 땅 주인의 협조를 얻어 부지 5백여평을 시세의 절반 수준에서 매입하고 고속도로 공사를 맡은 회사측이 이식비용 5억원을 부담키로 지난해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나무 이식 전문회사인 임원개발은 지난해 5월부터 이식에 필요한 뿌리 자르기 등의 작업을 거쳐 이전작업을 마무리했다.
임일구 이장(45)은 "마을의 정신적 지주였던 노송이 고속도로 공사로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했는데 마을과 더 가까운 곳으로 옮겨와 기쁘다"며 "새 보금자리에서 건강하게 뿌리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인식 기자 h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