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계 巨木 김병주 교수에게 듣는다] 경제ㆍ경영교수 시국선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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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교수는 올 초 국내 경제ㆍ경영학 교수 1천여명이 참여한 '이제는 경제'라는 시국선언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로 교수까지 나서 시국 선언을 한데 대해 많은 사람이 놀랐다는 얘기에 대해 김 교수는 "40∼50대 교수들이 뜻을 모았는데 대표로 나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내가 총대를 멨던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는 정치게임으로 흐르는 모습이고, 한나라당 민주당도 총선에만 몰두하고, 이러다간 나라가 엉망이 되겠다는 생각에 시국선언을 마다할 수 없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현 정부 관계자들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제를 역사적으로 보고, 넓게 보고, 길게 봐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가 개혁하겠다는 것에는 조금도 반대하지 않는다. 썩은 정치를 그냥 놔둘 수 없고 개혁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혁을 하더라도 핵심가치는 지켜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빼고는 다 바꿔라'라고 말했듯이 지켜야 할 가치는 있는데,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중도 또는 보수층의 사람들이 불안하게 느끼는 것도 이같은 핵심가치를 흔드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고, 그런 정치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이것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미국이 밉더라도 한ㆍ미공조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당연히 나올 것"이라며 "반기업 정서를 해소해야 하고 지배주주가 소액주주의 이익을 챙기는 것도 견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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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 1939년 경북 상주 출생
△ 경복고 서울대(경제학) 졸업
△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박사
△ 한양대 전임강사
△ 서강대 교수
△ 한국은행 경제경영문제연구소장
△ 서강대 경상대학장
△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
△ 서강대 경제정책대학원장
△ 초대 한국경제교육학회장
△ 재정경제원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장
△ 금융개혁위원회 부위원장
△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장
△ 은행경영평가위원회 위원장
△ 한국경제학회장
△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및 서강대 명예교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