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세계일류 (1) IT] '정보통신 코리아' 세계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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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류를 향한 'IT(정보기술) 코리아'의 진군이 힘차다.
휴대폰 모니터 온라인게임 등은 IT강국의 전도사로서 세계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알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통신장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상당수 국내 IT제품들도 해외시장에서 한국을 IT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는 주역들이다.
이들 IT 주역에겐 수출이 경기불황을 헤쳐나가는 방편에 그치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이미 일등상품의 반열에 올라섰다.
휴대폰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애니콜'은 해외시장에서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
모토로라 노키아 등 세계적 휴대폰 메이커들조차 부러워할 정도가 됐다.
세계 2위 휴대폰업체로 떠오른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팬택 등도 세계 휴대폰시장을 주도하는 메이커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들 국내 휴대폰 메이커는 올들어서도 세계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산 휴대폰 수출액은 올해에도 30%를 웃도는 고속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아가 오는 2008년에는 휴대폰이 무역수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수출비중이 큰 반도체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운영기술도 해외시장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로 진출,한국을 주축으로 한 CDMA 벨트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모니터 PC 프린터 광스토리지(ODD) 등도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다.
모니터는 삼성전자가 16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품목이고 LCD모니터 부문에서는 LG전자가 세계 2위에 올라섰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CD모니터는 휴대폰에 이어 황금알을 낳는 효자 수출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주도하던 ODD시장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석권하고 있다.
LG전자는 98년 이후 제품성능과 기술력을 내세워 ODD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델컴퓨터 HP 등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PC시장에도 국산제품의 위세가 만만찮다.
삼보컴퓨터는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연간 3백만대 이상의 PC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PC로 유럽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등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주목받는 디지털 콘텐츠도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
특히 온라인게임은 한국이 종주국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시장의 80%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세계적 게임업체인 소니를 누르고 지난해 온라인부문 세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내시장에 치중하던 소프트웨어업체들도 해외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시스템통합업체들은 동남아 시장뿐 아니라 중남미 유럽 일본 등지로 발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세중나모인터랙티브 한글과컴퓨터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도 해외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이인찬 박사는 "반도체 휴대폰 모니터 등의 국산 IT품목들은 세계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디지털 콘텐츠 등 유망분야에서도 국산제품의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