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석유화학 등 국제 원자재가격 동향에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의 주요 종목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부담을 최종 제품가격에 반영함으로써 수익성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일 오전 11시10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는 SK[003600]가 6% 이상 뛴것을 비롯해 호남석유[011170], POSCO[005490], 고려아연[010130], 한진해운[000700], LG화학[051910] 등도 2~4% 상승세다. 삼성증권은 이날 '원재료가격 상승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주요 28개 기업의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 '전가력'을 조사해 마진변화를 분석한 결과 철강.금속업, 석유화학업, 해운업 등이 수혜 업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업종의 경우 중국의 수요 증가와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은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최종 제품 가격에 반영시키는데 무리가없다는 설명이다. 기업별로는 고려아연, 한진해운, SK, S-Oil[010950], POSCO, 한화석화[009830],아시아나항공[020560], 대한항공[003490], LG석화[012990] 등이 원자재 가격 상승의수혜주로 거론됐다. 반면 전력업, 조선업, 섬유업 등은 전가력이 낮아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고스란히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28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원재료 가격 상승률 및제품가격 상승률을 추정해 매출총이익률(마진) 변화를 살펴본 것으로 원자재 이외의원가요인과 환율 등에 따라 이익 변동 방향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