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엘스 '중동 결투' .. 유럽투어 두바이클래식 동반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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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정한 1인자인가.'
지난해 11월 프레지던츠컵대회 연장전에서 혈투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타이거 우즈(28·미국)와 어니 엘스(35·남아공)가 이번주 중동의 두바이에서 맞붙는다.
4일 두바이의 에미리트GC에서 개막되는 유러피언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백60만유로,약 23억원)이 그 무대다.
우즈가 미국을 벗어나 중동까지 날아가는 것은 거액의 초청료 때문이다.
우즈는 주최측으로부터 총상금보다 더 많은 3백만달러(약 35억원)의 '출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스도 출전료를 받지만 그 액수는 우즈에게 못미친다.
두 선수의 세계랭킹은 2일 현재 우즈가 1위,엘스가 3위다.
중간에 비제이 싱이 있지만 아무래도 우즈와 엘스가 진정한 '라이벌'로 꼽힌다.
두 선수는 2003프레지던츠컵에서 각각 미국팀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나와 연장전(3홀)에서 명승부를 펼쳤지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올들어 우즈와 엘스가 같은 대회에 나간 것은 1월초 메르세데스챔피언십 단 한번 뿐이다.
그 대회에서 우즈가 4위,엘스가 21위를 차지했었다.
올해 미국PGA투어에 우즈가 네차례,엘스가 두차례 출전해 직접비교가 힘들지만 각종 통계에서는 일단 우즈가 엘스보다 우위다.
드라이버 거리는 우즈가 평균 3백4.7야드인 반면 엘스는 그에 10야드나 못미치는 2백94.4야드다.
라운드당 평균타수도 우즈가 0.2타 낮다.
하지만 엘스는 두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94년 대회 1라운드에서는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인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더욱 지난주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건너뛰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엘스가 우즈보다 유럽투어 분위기에 익숙하다는 점도 엘스에게 유리하다.
엘스는 올시즌 유럽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에는 두 선수 외에 세계랭킹 11위 파드리그 해링턴을 비롯 대런 클라크,콜린 몽고메리,닉 팔도,리 웨스트우드,장 리안웨이,가타야마 신고 등 유럽·아시아권의 강호들이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