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중인 하나은행 지분 12%(약 2천4백만주)가 올 상반기 중 매각된다. 2일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하나은행 주가를 감안할 때 하나은행에 합병된 옛 서울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할 적기로 보고 하나은행 지분 21.66%(서울은행 매각 대가로 받은 주식) 가운데 12%를 올 6월말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정부는 증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하나은행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여러 원매자에게 블록 세일 등의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이번 주 중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주주이며 알리안츠가 8.16%,국제금융공사(IFC)가 4.4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하나은행의 지난달 27일 종가는 주당 2만5천5백원으로 이 가격에 2천4백만주를 매각한다면 예금보험공사는 6천1백20억원을 되찾을 수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분매각과 관련,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 주식 매각을 추진 중인 사실을 알고 있으나 매각 규모 및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