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의 예정가격을 뽑는데 그동안 사용했던 표준품셈 제도 대신 '실적공사비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건설교통부는 1970년부터 공공발주 공사의 공사비 산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했던 표준품셈을 축소하는 대신 이달부터 발주하는 공공공사부터 실적공사비를 적용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실적공사비란 이미 수행한 비슷한 형태의 공사 계약단가를 활용해 예정가격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이 제도는 시장가격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예정가격 산정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토목공사 등의 거품이 상당부분 걷힐 것으로 건교부는 전망했다. 표준품셈의 경우 공사비를 재료비 인건비 경비로 구분한 뒤 각각의 비용을 일일이 계산해 전체비용을 산출하기 때문에 전문 기술자들조차 착오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았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