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석유화학 등 국제 원자재가격 동향에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의 주요 종목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부담을 최종 제품가격에 반영,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POSCOSK는 각각 18만1천원,4만6천5백원에 마감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POSCO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하며 18만원대를 돌파,사상 최고가인 18만3천5백원을 눈앞에 뒀다. SK는 이날 장중 한때 4만7천6백5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11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4만6천8백원)를 경신했다. LG화학도 지난 주말보다 3.83% 오른 5만9천7백원을 기록했고 호남석유화학 동국제강 고려아연 S-Oil INI스틸 등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올 들어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철 니켈 철광석 에틸렌 벤젠 등 주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하면서 국내 철강·화학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철강·화학 등의 업종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그대로 전가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이 △중국의 수요증가 △OECD 국가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급증 △공급부족으로 인한 타이트한 수급상황 등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기초산업팀장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지만 제품 가격 상승폭이 커 국내 주요 철강 및 금속 업체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며 "일부 업체는 수출 가격뿐 아니라 가격 차이가 나는 내수 가격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