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나누기' 임금 50% 보조 ‥ 노동부, 5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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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유한킴벌리처럼 근무 시스템을 변경해 일자리나누기에 나서는 기업은 인건비 등 추가 소요비용의 50%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 중 3개 기업을 선정해 '유한킴벌리시스템'을 시범 실시한 후 올 연말까지 40여개 기업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2일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기 위해선 일자리나누기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유한킴벌리식 모델을 전국사업장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같이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4조2교대 방식의 순환근무를 통해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동시에 생산성도 높이는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유한킴벌리처럼 근무시스템을 바꿀 경우 직원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 기업들이 이 시스템 도입을 꺼리는 점을 감안, 추가비용의 절반까지를 정부 지원금으로 보조해줄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중 4백억∼5백억원의 예산을 투입, 근무형태 변경을 통한 일자리나누기에 나서는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내달중 풀무원 등 3개 기업에 대해 유한킴벌리식 모델을 시범 운영한 뒤 올 연말까지 모두 40여개 기업에 이 모델을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3일 노동연구원 부설 뉴패러다임센터를 설치, 기업내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하고 안전혁신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수 있도록 유한킴벌리식 모델을 개발, 다른 사업장에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신봉호 뉴패러다임센터소장은 "유한킴벌리는 근무형태를 변경해 일자리를 33%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며 "다른 사업장들이 이 모델을 도입할 경우 일자리가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유한킴벌리 모델이 관심을 끌면서 모두 2백여개 기업관계자들이 이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유한킴벌리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