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교환사채의 물량부담을 딛고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증시에서 KT&G 주가는 1.27% 상승한 2만8천원을 기록,3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 2만8천2백50원까지 오르며 52주신고가를 경신한 뒤 한때 2만7천3백50원까지 밀려났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전문가들은 교환사채(EB)의 주식교환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가 있지만 저가매수세 역시 만만치 않아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재홍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주가가 2만5천원대에 올라서면서 해외EB의 주식교환이 시작되고 있지만 물량은 많지 않다"며 "특히 올들어 외국인이 6백만주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는 큰 조정없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B의 주식교환에 따른 매도물량이 대부분 외국인에 의해 소화돼 수급악화 우려가 낮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해 2천원짜리 담배의 연간 판매비중은 42.1%지만 매달 상승세를 나타냈고 12월에는 50.6%를 기록했다"며 "고가 담배 판매비중 확대로 KT&G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3만1천9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가 상당히 올라 국내 및 해외EB의 주식교환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매수에 의해 1차 지지를 받을 전망"이라며 "주식교환에 따른 매도압력이 커진다면 계획된 자사주 매입에 의해 2차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