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동반진출 부품업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약속을 높이 평가해 슬로바키아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조건만 따지면 폴란드도 자동차 공장을 짓는 데 손색이 없어 선뜻 한곳을 선정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슬로바키아 정부가 폴란드에 비해 훨씬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현대·기아차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질리나를 연결하는 직항로를 개설하겠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폴란드는 도요타,PSA(푸조-시트로엥)의 공장을 인근 국가에 빼앗긴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실패해 자동차산업 육성 차질은 물론 대외신뢰도마저 떨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