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동유럽공장 입지를 슬로바키아 북부 질리나 지역으로 확정했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기아차는 올해 안에 45만평 부지에 모두 7억유로(약 1조2백20억원)를 투입, 연간 2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첨단 승용차 공장을 질리나에 건설할 계획이며 완공 시점은 오는 2006년 말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가 동유럽공장 입지를 확정함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 5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 거점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회사측은 슬로바키아가 오는 5월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만큼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 없이 유럽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현지에서 모두 2천4백명의 종업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신차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7∼8개 부품업체와의 동반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슬로바키아는 기아차에 △공장 부지 무상 제공 △투자비의 15% 지원 △법인세 10년간 면제 등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가 경합지역이던 폴란드에 비해 인건비, 동반 진출 기업에 대한 혜택 등에서 유리한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