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소버린자산운용의 제안에 잇달아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투신운용은 2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SK㈜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조항을 삭제하자는 소버린측의 제안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한국투신은 또 소버린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4인(김준기 김진만 조동성 한승수)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플러스알파혼합형1호펀드 역시 한국투신과 마찬가지로 소버린측의 각종 제안과 추천인사에 대해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신과 플러스알파혼합형1호펀드는 SK㈜ 주식을 각각 59만5천주(0.47%)와 4천주를 갖고 있다. 이에앞서 SK㈜ 21만7천주(0.17%)를 갖고 있는 신영투신도 소버린에 반대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SK㈜가 국가기간산업인 정유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국가기간산업의 경영권이 외국에 넘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헤르메스는 소버린측에 동조하고 나서 기관투자가 의사도 국내와 해외로 각각 갈리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