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최악의 예산낭비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밑빠진 독'상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지붕막'이 선정됐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불명예상인 제3회 `밑빠진 독'상에 시민의 혈세를 막지 못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지붕막이 선정됐으며 3일 오후 부산서면 롯데백화점 지하광장에서 열리는 제6회 납세자대회때 이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경실련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이 개최된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완공 한달만에 10곳의 지붕막이 파손됐고 지난해 태풍 매미때는 8개의 지붕막이 완전파손 되는 등 지금까지 피해사례가 끊이질 않았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부산시가 지붕설계를 급하게 변경하면서 공기가 지연됐고 완공시기를 맞추려 하다보니 부실시공이란 결과를 낳았다며 이 과정에서 부산시가 시공사에 추가로 지급한 57억8천만원은 명백한 예산낭비라고 부산경실련은 설명했다. 이 단체는 이달중으로 부산시 건설본부에 `밑빠진 독'상을 수여하고 지붕막 전면 재시공과 시설점검단 재구성, 관련 공무원의 처벌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경실련은 또 7천178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아시아드주경기장과 금정체육공원, 강서체육공원, 기장체육관, 서낙동강 조정.카누경기장 등 12개 경기장이아시안게임 이후 활용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등 애물단지로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