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관련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3일 증시에서는 홈쇼핑주 등 수혜주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국회는 전날 위성DMB와 데이터 방송의 도입, 대기업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지분 소유 제한 폐지, 외국 자본의 출자 제한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증권업계는 이에 따라 홈쇼핑 사업체와 위성DMB 사업 인가 업체, 데이터 방송을추진하고 있는 업체의 주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영업 환경에 변화를 가져 오지는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장중 코스닥시장에서 CJ홈쇼핑[035760]과 LG홈쇼핑[028150]은 기대감에 힘입어 6∼8%의 상승률을 보였고 위성DMB 사업을 허가받은 한빛아이앤비[043890]와 큐릭스[035210]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또 디지털콘텐츠업체인 SBSi[046140]는 6%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사흘째 강세를기록했다. 메리츠증권과 동원증권은 CJ홈쇼핑과 LG홈쇼핑의 외국인 지분 소유 한도가 33%에서 49%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그러나 수급 측면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쇼핑몰의 수익성이악화되고 있는 데다 중소 인터넷 쇼핑몰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영업 환경이 그리 밝지는 않다고 지적하고 홈쇼핑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밝혔다. 삼성증권도 방송법 개정이 영업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는 데다현재의 주가는 하반기에 같은 업종에 신규로 진입하는 업체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어 주가 할인 요소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용 구조 개선에 대한 미약한 기대 속에서 매출 회복세도 아직 가시화하지않고 있기 때문에 CJ홈쇼핑과 LG홈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데이터방송을 추진 중인 지상파 방송사의 자회사로서 SBS미디어그룹의 방송 콘텐츠를 디지털로 전환해 유통하는 SBSi가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 주가 1만6천1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SO업체인 큐릭스가 저평가된 데다 성장성 및 수익성, 안정성 면에서 뛰어난 업체로 이번 방송법 통과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