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후보는 7월말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부통령으로 나설 러닝메이트를 찾아야 하는 게 첫번째 과제다. 전국 지명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지역적으로나 인종적으로,또는 이념적으로 자신을 보완해줄 수 있는 인물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해야 한다. 지역적으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텃밭인 남부를 흔들 수 있는 인물이 케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자신과 끝까지 경쟁을 벌였던 남부 출신의 존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이 적격이라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지난달 10일 남부주인 버지니아주와 테네시주 예비선거에서 케리에게 완패,과연 오는 대선에서 케리를 보완해 득표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인종적으론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인종)에 호소력이 강한 빌 리처드슨 뉴 멕시코 주지사를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 북한 문제에 적극 개입했던 리처드슨 주지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각료를 지냈다. 다만 히스패닉이 정치 이념적으론 결집력이 약해 리처드슨 주지사가 히스패닉에 친화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케리의 약점을 보완해 줄지는 미지수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1988년 대선 주자로 결정된 후 예상을 깨고 댄 퀘일이라는 젊은 상원의원(인디애나주)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처럼 의외의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