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3일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행동이 한나라당을 열린우리당과 비슷하게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이날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당 대표 퇴진 요구를 받은 후 소장파들의 행동을 보면 상당히 실망스럽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8일 새 대표를 뽑는 임시전당대회를 앞두고 중진과 소장파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 대표가 소장파를 정면으로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대표는 "소장파들이 북한에 현금을 싸주자고 하고,당의 중심세력을 바꾸자고 하고,5·6공세력은 물러나라는 황당한 소리를 자꾸하고 있다"며 "일부 중진들 사이에선 '차라리 이들과 갈라서는 게 낫다.오히려 보수세력인 집토끼라도 지켜야 한다'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야권에서 일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론과 관련,최 대표는 "민주당이 앞장서면 우리가 뒷받침해주는 수순이 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되지 않아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탄핵을) 주저할 이유는 없다"고 압박했다. 최 대표는 향후 거취에 대해 "총선 때 지역을 돌며 당 소속 의원들을 도울 예정"이라며 "총선이 끝나도 정치활동은 계속할 것"이라며 정계 은퇴설을 일축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