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완승을 거둔 존 케리 후보가 오는 11월2일로 예정된 대선에서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누를 수 있을까. 미 언론들과 선거 전문가들은 케리 후보가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고 있지만,본선에서도 우세분위기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1월19일 아이오와주 당원대회 이후 민주당 경선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케리 후보의 인기가 급상승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 경선이 시작된 이후 케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부시 대통령을 압도해 왔다. 지난달 16∼17일 USA투데이·CNN방송이 실시한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는 55%의 지지율을 얻어,43%의 부시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달초 조사에서도 케리 후보는 51%의 지지율로 부시 대통령(46%)보다 우세했다. 그러나 공화당측은 물론 미 언론들도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민주당 경선효과'로 보고 있다. "참신성과 비전제시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케리 후보가 본선에서는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