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범 < 건설산업硏 부연구위원 > 건설현장마다 젊은 기술인력이 부족하다며 난리다. 반면 사회에서는 청년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설 기술인력의 '인력수급 불일치(mis-match)'는 신규 인력의 기술숙련도가 낮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으로 취업하는 일반 실업인력은 물론 학교에서 배출되는 학생들도 현장 기술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건설인력의 수급 불균형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다. 따라서 건설현장 투입 전 사전교육을 시키는 중간 형태의 기능인력 훈련기관을 설립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건설업계와 학교가 참여해 '건설산업훈련위원회' 등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건설현장의 직무분석,기술교육 훈련,실기 중심의 기술교육,기술자격 검정과 관리 등 다양한 현장 적응기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일반 실업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건설 기능훈련도 마련,사회의 실업인구 유입을 촉진시키도록 할 필요가 있다. 건설 기능인력의 현장 투입 전 사전 교육훈련은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도 좋은 단초가 될 수 있다. 젊은층이 건설현장을 기피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직업 전망'이 없기 때문이다. 기능인력 훈련과정에서 기능사 산업기사 기능장 등의 기술자격증을 획득하면 현장책임자까지 갈 수 있다는 직업 비전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