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여파로 자동차업종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현대자동차 주가는 1.30% 하락한 4만9천4백50원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올 들어 10% 이상 오른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대차 주가는 연초 5만3천원대로 출발한 뒤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 1만원대로 시작했던 쌍용차 주가는 한때 8천원대로 추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평화산업 동양기전 한라공조 삼립산업 SJM 한국프랜지 등도 올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재고가 급증하는 등 내수 부진의 여파가 자동차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지난달 20일 현재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재고물량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11만8천5백대에 달했다. 그러나 지금이 자동차주를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오 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우려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논리다. 대우증권 조용준 팀장은 "자동차업종이 수출증가와 함께 내수에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판매 성수기인 2분기를 앞두고 주가는 3월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