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 일본 총리는 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북한식 표현인 '위대한 장군'이라고 호칭해 눈길을 끌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지난 2002년 북-일 평양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위대한 장군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사건을 인정한 것이 양자간 협상의 진전을 이루게 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정치전문가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현재 교착상태인 납치문제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의 북한식 호칭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일본인 납치사건을 인정했으나, 정작 `납치'라는 용어 자체는 평양선언에는 포함되지 않아 일본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