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기전은 최근 상하이GM에 50억원어치의 부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맺음으로써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무기 삼아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GM대우차가 정상화되기 시작한 것도 실적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GM과의 거래가 급증하면서 'GM 부품업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동양기전 양재하 사장을 만나 향후 경영전략 등을 들어봤다.
-미국 GM사와의 관계가 각별하다.
"GM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었다.
대우차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동양기전에 주목했다.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동양기전은 우월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품질과 기술 경쟁력 면에서도 검증을 해나가고 있다.
GM 유럽지역의 네트워크인 오펠과 사브사(社)로부터 연간 1천2백20만달러어치의 주문을 8년 분량 받은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최근에는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진출 현황은 어떤가.
"중국업체에 대해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둥성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유압실린더 부문은 지난해 1백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1백9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생산 1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건설중장비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대우종합기계 중심의 판매를 벗어나 중국 내 외국 업체를 공략할 예정이다.
자동차 모터 부문에서도 폭스바겐과 중국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래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 칼로스 12만대에 우리가 만든 부품이 장착된다.
중국 현지법인에서 생산해 상하이GM에 납품하는 업체는 동양기전이 처음이다."
-올해 계획은.
"매출액 2천4백35억원,영업이익 1백83억원,순이익 1백58억원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3%와 28% 늘어난 수치다.
또 올 2월 실적은 창사 이래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업과정 개선 및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까진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 체제에 적용하는 데 인력과 설비를 대거 투입했다.
이는 매출 증가세에 따른 필수적인 대응이었다.
그러나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부터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다.
올해는 설비 증설보다는 가동률을 높여 수익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이때문에 국내 공장증설 계획도 취소했다.
투하자본에 대한 이익률을 높여 매년 20%대 성장을 일궈 나가겠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지난해 유통주식수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배당금은 1년간 가중평균주가에 정기예금 금리를 보장하는 선에서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