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총선 열전지역 D-41] (3) 서울 관악을ㆍ수원 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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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을
지난 2002년 노무현 대선캠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4선의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맞붙는다.
여기에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철수 양지병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 의원은 이 지역에서만 내리 4선을 했고 여당의 정책위의장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거치면서 조직과 지명도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양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한 국정운영 능력을 내세우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유 대변인은 '준비된 신인론'과 '때묻지 않은 젊음이 내 관악을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지역민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관악을은 서민층이 밀집된 지역이고 호남인구가 35%로 추정돼 민주당 분당 이후 호남표의 향배가 최대 관심사다.
서울대가 위치해 젊은층의 지지도 중요한 변수로 자리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들 표심의 향방이 당락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병원장을 내세워 틈새를 공략할 계획이다.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득표율이 30%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갈라진 상대표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수원 영통
전직 고위관료 출신들 간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는 곳이다.
이 지역은 수원팔달구에서 떨어져 이번에 신설되는 선거구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모두 이 지역을 수도권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에 따라 공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열린우리당이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57)를 '징발'해 이 지역에 투입하자 한나라당은 건교부 출신으로 경기도정을 잘 알고 있는 한현규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50)를 내세웠다.
한 전 부지사는 건교부 건설경제국장과 고속철도기획단장을 역임했고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에서 일하다 손학규 경기지사의 발탁으로 경기도와 인연을 맺었다.
한 전 부지사는 경기도정을 맡았던 경험이 이 지역의 성장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김 전 부총리의 경제 실정을 집중 비판한다는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 전 부총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통 경제관료.국세청을 거쳐 재경부 세제실장을 지냈으며 참여정부에서 첫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김 전 부총리는 서울 출신인 한 전 부지사에 비해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고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수원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종렬씨가 공천을 받아 표밭을 갈고 있다.
홍영식·최명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