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회) 제2차 회의 개막연설에서 무기 첨단화 등을 통한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다. 원 총리는 "확고한 안보 구축과 모든 면에서 적절히 번영하는 사회 건설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국방과 군의 현대화 노력을 고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군을 건설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강군(强軍) 건설에 과학과 기술을 활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우면서도 고도의 기술이 채택된 무기와 장비 개발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와 함께매우 역량있는 장병을 양성하고 군 현대화를 고양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또 약 2천500만명에 달하는 인민해방군 전력을 20만명 가량 감축하는작업을 내년까지 완료하겠지만 복잡하면서도 깊이있게 변화하는 국제정세를 감안,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국방비 지출 규모는 작년보다 11.3% 증가,2년만에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의 국방비 지출 규모 증가율은 2001년 17.7%, 2002년 17.6%였으나 작년에는9.6% 늘어 한 자리수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공식 통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실제 국방비 지출액은 베일에 가려져 왔는데 서방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실제 국방비 지출 규모가 정부 발표의 2~3배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