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에 심해잠수훈련장비를 납품키로 한 프랑스의 방산업체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정예해군 양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237억원을 투입해 특수 잠수요원과 잠수함 승조원 양성용심해잠수훈련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 납품업체인 프랑스 C사의 계약 불이행으로 2개월 이상 파행을 겪고 있다. C사는 당초 2001년 6월부터 작년 말까지 장비를 단계적으로 납품토록 돼 있으나자금난을 겪자 작년 11월 국방부에 납기연장과 선금 지불을 요구하면서 국방부가 보관중인 보증금 25억여원의 조기 지급도 제의했다. 그러나 C사는 보증금 지급 제의가 거부당하자 한국에 파견한 기술진 16명을 작년 12월1일 일방적으로 철수한 데 이어 국방부에 예탁돼 있는 다른 보증금 11억여원도 조기에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돼 95%까지 진행된 사업이 지금까지 중단됐다. 국방부는 이달 말 파리에서 열리는 양국간 방산공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계약을 이행토록 할 계획이나 최악의 경우 다른 업체에 사업을 맡기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