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에서 삼육대를 지나 구리시로 넘어가는 담터고개에 '원조 고개 통추어탕'이라는 식당이 있다. 일대에서는 이 식당의 추어탕을 최고로 친다. 평일 점심이나 휴일이 되면 수도권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13년 전에 문을 연 이곳의 메뉴는 통추어탕과 갈은추어탕(각각 7천원),추어튀김(1만2천원) 등 3가지.순수 국내산 풍천 미꾸라지만 사용한다고 주인 박건숙씨(48)는 말한다.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도 까다롭게 선정하고 들깨,고춧가루 등은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온다. 통추어탕에는 미꾸라지가 수십마리는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먹어도 먹어도 미꾸라지가 그릇에 남아있어 즐겁다. 비릿한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국물을 한 번 떠먹으면 시원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 통추어탕은 미꾸라지가 오독오독 씹히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그만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국물은 달착해지면서 탕의 제 맛을 낸다. 입안과 뱃속까지 알싸하게 만들어주는 매운 고추를 곁들이면 맛이 더해진다. 갈은추어탕은 국물이 바특하다.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탕에 든 우거지도 일품이다. 김치 파김치 깍두기 등 반찬도 사근사근 먹기 좋다. 추어튀김도 바삭하게 잘 구워져 나온다. 영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차 가능하다. (031)572-9544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