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석유화학 업종의 대표주자로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고루 좋은 평점을 받고 있다. 우선 PVC 업황의 호조세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올해 수익성 실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학 및 산업재사업에 이어 정보전자산업을 담당할 중국 현지법인이 설립된다. 이는 LG화학의 성장성을 한단계 높여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FTSE가 분석한 글로벌 순위에서 이 회사는 40위에 올랐다.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2.4% 증가한 1조5천1백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천1백80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특히 유화사업과 정보전자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에 비해 21.3%와 20.6% 늘어났다. 이들 두 부문이 LG화학 실적개선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박영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PVC 생산량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가격강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한다. 아크릴산의 수익성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따라 지난해 12월 아크릴산의 중국수출가격은 연초보다 54.5%나 올랐다. 정보전자사업은 이 회사의 성장 모멘텀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광판 생산능력은 지난해 1년 동안 1백44.7%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회사측은 내년까지 중국현지법인을 통해 2차전지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정보전자사업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80.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중에 현대석유화학의 사업부문을 분할,일부 부문을 흡수합병키로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영국 세종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합병효과로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8만2천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