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회장이 지난달 새로 취임한 후 한국증권업협회가 운영 체계 개선 및 서비스 보완 등 탈바꿈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 사례를 좇아 회원 증권사의 실무자급으로 구성된 기구를 상설화함으로써 증권사들의 수요를 직접 반영하고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효율적인 업무체계를 갖추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7일 증협에 따르면 증권사 사장으로 구성된 경영.정책.국제 자문위원회 산하에증권전문인력개발위원회와 제도개선위원회 등 증권사 실무진의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다른 개선안으로 가칭 `증권시장발전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자문위 산하 기구이외에 온라인증권사와 외국증권사협의회를 별도로 마련해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증협 관계자는 "규정상 협의회를 둘 수 있으나 실제로 운영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분야별 실무 협의회가 활성화된 선진국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적합한 방안을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협은 또 홈페이지의 서비스 기능 보완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외형을 밝은 색으로 꾸미고 증권사 직원 또는 투자자들이 투자 정보 교환이나 각종 취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카페', 즉 온라인 동호회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 회원사 관련 일괄 공지 코너를 신설하고 증시 역사에 관한 콘텐츠도 재편해 수록하기로 했다. 증협은 이밖에 증권연수원의 전문 연수 과정을 대폭 늘리고 온라인 강의를 확대하는 한편 시설 이용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해 업무 체계를 개편하려는 황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과거와 차별화된 운영 스타일이얼마나 효과를 얻을 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