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 이후 전면 중단됐던 SK㈜의 회사채 발행이 활발하게 재개되고 있다. 발행 규모가 늘면서 금리 등 발행 조건도 다소 개선되는 추세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는 오는 9일 2천8백억원 규모의 3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 금리는 SK㈜의 신용등급인 A+ 기준금리에 0.9%포인트를 가산(스프레드)한 수준이다. 이같은 발행 금리는 두단계 아래인 A-등급 회사채보다 높은 것이지만 지난달 5일 발행됐던 1천1백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2년이었고 가산금리도 1.05%포인트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호전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회사측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내달 6일 만기가 돌아오는 2천3백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작년 3월 SK글로벌 사태에 따른 우발 손실 등에 대한 우려로 SK㈜는 한동안 회사채 신규발행을 못해 △회사 자체 보유자금과 △매출채권담보 ABS(자산담보부증권) 발행 △단기 기업어음(CP) 만기연장 등을 통해 회사채 만기 상환을 해왔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