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900 돌파 이후 향후 주가 향방에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규모 등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현재 3백98조원으로 4백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3년 국내총생산(GDP) 5백96조원의 66%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 90년대 이후 거래소시장의 시가총액이 GDP 대비 평균 20∼60% 수준에서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종합주가지수는 과거 14년 동안의 박스권 상단에 위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 영국 홍콩 등 선진 증시에 비하면 한국의 GDP 대비 시가총액 규모는 여전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말 기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가총액은 미국 GDP의 85%에 이르렀다. 영국은 1백15%,홍콩과 싱가포르도 2백80%와 1백12%에 달해 한국증시보다 훨씬 높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나라경제의 규모를 가리키는 GDP와 증시 규모의 척도인 시가총액을 비교 분석해 볼 경우 한국 증시는 선진 증시에 비해 매우 저평가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거래소 시가총액이 GDP의 80% 수준까지 커질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1,08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