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코발트 국제가격 폭등으로 리튬이온전지의 가격을 8∼10% 인상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하는 휴대폰과 노트북PC도 큰 폭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조짐이다. LG화학은 리튬이온전지의 양극재로 사용되는 코발트 가격이 지난 5일 현재 파운드당 26.5∼28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해 전지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리튬이온전지의 가격 인상폭은 8∼10% 정도가 될 것이며 수요업체인 국내외 휴대전화 생산업체 및 노트북PC 생산업체 등과 이미 협상에 들어갔다고 LG화학은 밝혔다. LG화학에 앞서 전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 1,2위 업체인 일본 소니(시장점유율 40%)와 산요(20%)는 지난달 24일 8∼10%의 가격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생산합리화를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흡수해 왔지만 코발트 가격 급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경쟁사보다 성능이 우수한 리튬이온전지의 공급을 늘려 수요업체의 부담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양산한 2천4백㎃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의 공급 비중을 올해 40∼60% 수준까지 확대하는 등 2천2백㎃급 이상 고용량 리튬이온전지 생산 비중을 9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