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컴퓨터용 보안 칩에 대한 독자적인 표준을 추진 중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컴퓨터업체인 롄상의 데이비드 웨이 연구주임은 "중국 정부가 PC용 보안칩 국가표준을 만들기 위한 주관업체로 롄상을 지정했다"며 "올 하반기 중 보안 칩 시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롄상은 이미 보안 칩 국가표준을 만들기 위한 단체 결성에 나선 상태다. 보안 칩은 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이나 방화벽 소프트웨어와 같은 기존 보안용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보안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중국내 PC의 보안칩 장착률은 오는 2006년께 60%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이 보안 칩에 대한 국가표준 제정에 나선 것은 신규시장에서 외산기술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중국은 무선 랜(LAN) DVD플레이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 등에 대해서도 독자표준을 제정했거나 추진 중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