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돼 배당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은행금리를 웃돌 것으로 추정돼 배당투자를 겨냥한 투자 메리트가 생겨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등 일부를 제외한 중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일제히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화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3분기(2003년4∼12월)동안 누적순이익이 5백억원을 넘고 있으며 현대증권과 SK증권도 5백억원 가까운 누적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 증권사들은 올해 결산이 끝나면 배당가능이익을 따져 가급적 주주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배당을 지급했던 대신 하나 신영증권 등은 올해 흑자 규모가 더 커져 배당금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주당 3백20원씩 배당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5백원 이상 지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증권사의 현재 주가는 7천8백40원으로 주당 5백원씩 배당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6.4%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