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52)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강권석 금융감독원 부원장(54)이 중소기업은행장에 각각 내정됐다. 황 내정자는 자회사인 우리은행장도 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웅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7일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황 전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최대 과제는 성공적인 민영화"라며 "황 전 사장을 이에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 내정자는 오는 26일 우리금융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황 내정자는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지주회사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겸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금융의 발전을 위해선 비은행부문을 성장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금융권에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공석인 중소기업은행장으로 강 부원장을 내정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