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메타콘,해태 부라보콘,롯데 월드콘 간의 '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여름 시장을 겨냥한 '콘 3강'의 기선잡기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이른 이달 초부터 본격 시작됐다. 레이스에 불을 지핀 업체는 빙그레. '광고의 여신'이라는 전지현의 메타콘 광고를 지난 1일부터 방영하고 있다. 지면광고도 곧 내보내기로 하고 한창 작업 중이다. 빙그레의 이번 프로젝트는 콘 2위인 부라보콘을 꺾기 위한 비장의 카드. 전지현과 그의 파트너인 장혁을 6개월간 기용하는 데 무려 5억원을 투입했을 정도다. 빙그레 관계자는 "전지현 효과 못지않게 제품력에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 "타깃인 10대의 감성에 맞춰 두 가지 맛(딸기맛 바닐라맛)을 2층 구조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콘에는 한 가지 맛만 넣는다는 고정관념을 깬 가치혁신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빙그레에 맞서 해태제과도 조만간 신제품을 출시한다. 해태는 빙그레의 '빅모델' 기용에 대해 "콘의 시장성을 지켜주는 것은 모델이 아니라 맛"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빙그레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해태가 내놓을 제품은 딸기맛을 강조한 신제품. 딸기시럽으로 만든 굵은 기둥이 가운데 박혀있고 아이스크림 사이사이에 딸기 과육이 그대로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바닐라맛,피스타치오맛과 '3각편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해태는 4월 초부터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1위 업체인 롯데제과는 해태와 빙그레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아테네 올림픽을 활용한 광고를 깜짝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 광고 내용은 '아테네 올림픽은 우리들의 올림픽! 대한민국 대표 콘 롯데 월드콘'. 광고엔 특급 모델을 쓸 계획이다. 그러나 깜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델의 신상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광고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나온다. 지난해 월드콘으로 3백90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는 올해는 4백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콘 시장에서는 롯데 월드콘이 32.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해태 부라보콘(25.0%)과 빙그레 메타콘(24.1%)이 간발의 차로 2위를 다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