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황영기 체제] (인터뷰) "인력 외부수혈 필요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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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 생각으로는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겸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진로같은 순수 토종기업은 국내자본에 의해 구조조정되는게 옳다며 국적자본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통보받았나.
"7일 오전 8시께 이재웅 추천위원장으로부터 연락받았다.
그 전에는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다."
-삼성그룹의 핵심 인물이라 논란이 있는데.
"그런 오해를 받는 것이 억울하다.
우리금융 회장에 응모할 때부터 삼성그룹을 떠나자고 마음먹었다.
업무능력이 문제이지, 삼성 출신이라는 것은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금융 회장 자리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새로운 도전을 해 볼 만한 자리라고 판단했다."
-소송 등 삼성자동차 처리에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이 있다.
"삼성자동차에 대한 금융기관의 채권 중 우리은행은 15%를 갖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52%로 최대 채권자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금융 회장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없다.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우리은행장을 겸임하는 방안은.
"예민한 사항인 만큼 혼자 결정할 사항은 아니며 대주주와 상의해서 한다.
개인적으로는 겸임하는게 마땅하다고 본다.
지주회사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겸임하는 것이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해 바람직하다."
-우리금융 회장으로서의 역할은.
"세 가지다.
성공적인 민영화가 첫 번째다.
은행 부문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 비은행 부문을 성장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주어진 임무라고 본다."
-제2금융권 M&A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가장 효율적인 것이 M&A다.
그러나 돈이 문제다.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공적자금 회수 최대화와 충돌이 빚어진다.
차입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해볼 과제다."
-세대교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나이에 의한 세대교체는 의미가 없다.
그러나 외부 수혈의 필요성은 많이 느낀다.
당장 필요한 사람은 외부에서 수혈하되 내부 인력을 양성하는 노력도 병행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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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기 내정자 약력 >
경북 영덕 출신
서울고, 서울대 상대, 런던대 정경대학원 졸
영국 뱅커스 트러스트 서울지점 부장 및 도쿄지점 이사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 이사
삼성전자 상무
삼성생명 전략기획실 전무
삼성투신 사장
삼성증권 사장
부인 윤규희씨와 1남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