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포인트] 트리플위칭 부담 숨고르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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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종합주가지수 900선이 안착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상승추세가 여전히 살아있지만 단기적으로 "숨고르기"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단기 급등으로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데다 오는11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숨고르기장세가 펼쳐질 경우 우량주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매간 대결
이번 주 주식시장은 수급에 좌우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 잔고에 시장은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매수차익잔고와 외국인 선물 누적포지션을 감안할 때 전체의 절반수준인 6천억원 정도가 단기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뮤추얼펀드의 자금유입과 외국인 매수기조를 고려할 때 단기 부담에 그칠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외국인 이외의 매수주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될 경우 추가 상승에 한계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증시와 디커플링 해소 관심
아시아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미국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증시와 연관성이 높은 미국증시와의 갭이 더욱 커질 경우 추가상승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고평가 부담과 금리인상설 등으로 시달리고 있는 미국증시의 향방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미국증시는 보합권세를 나타냈다.
점차 불안정한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1월 무역수지(10일),2월 소매판매(11일),1월 기업재고와 작년 4분기 경상수지,2월 생산자물가지수(12일) 등이 눈여겨볼 지표로 꼽힌다.
◆투자전략
지수가 900선을 넘어서면서 기대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유동성 장세가 강하게 펼쳐지고 있어 외국인 선호주로 분류되는 대표주들이 수혜를 받을 여지는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체 외국인 매수규모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전자업종과 최근 매수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금융주가 메리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900선 이상에서 지수상승률을 웃돈 업종은 전기전자·은행·운수창고업종 등이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호주 중심의 시장대응과 함께 만기일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 개별주와 코스닥 실적호전주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승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 순매수가 20일째 이어지는 등 수급상황이 나쁘지 않은데다 거래소에 비해 선물·옵션만기일 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상승폭이 비교적 컸고 지수가 440∼445선의 매물대에 근접,상승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의 부진한 참여도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은 이번주 코스닥지수가 435∼4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망 테마주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관련주 등을 꼽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