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오메라 5년만에 우승 .. 유럽투어 두바이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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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28.미국)와 어니 엘스(35.남아공)의 "中東 결투"에서 엘스가 간발의 차로 앞섰다.
엘스는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에서 끝난 유럽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백60만유로)에서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백75타(70.68.72.65)를 기록,우즈를 1타차로 따돌리고 "라이벌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종순위는 엘스가 공동 3위,우즈가 공동 5위다.
지난 94년과 200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엘스는 우즈에게 2타 뒤진 공동 15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했다.
엘스는 그러나 유럽투어에서조차 우즈에게 밀릴수 없다는듯 첫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0번홀까지 버디 4개로 4타를 줄인 엘스는 12~14번홀에서 3연속 버디행진을 벌이며 우즈를 추월했다.
엘스는 이날 드라이버샷(정확도 57.1%,평균거리 3백3.5야드)은 평범했지만,뛰어난 아이언샷과 퍼트에 힘입어 상위권에 진입할수 있었다.
엘스는 18개홀중 16개홀에서 레귤러온을 했으며 퍼트수는 28개에 불과했다.
전날 공동 7위로 뛰어오르며 선두와의 간격을 6타로 좁혔던 우즈 역시 최종일 초반까지만 해도 우승경쟁에 합류할수 있을 것 같은 기세를 보였다.
2,3,5번홀 버디에 이어 10번홀(파5) 이글로 5타를 줄이며 단숨에 중간합계 13언더파가 된 것.
우즈는 그러나 14,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거린뒤 18번홀(파5.5백야드) 버디로 5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이날 4언더파를 쳤고 합계 12언더파 2백76타(70.69.69.68)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서며 우승경쟁에 불을 댕긴 마크 오메라(47.미국)는 최종일 3언더파를 추가,합계 17언더파 2백71타(70.64.68.69)로 동반플레이어인 폴 맥긴리(아일랜드)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98년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오메라는 그해 10월 시스코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이후 5년3개월여만에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맛보았다.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는 합계 12언더파 2백76타로 우즈등과 함께 5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