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에 도전하는 중기] 웅진코웨이개발 .. 올 공기청정기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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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의 4연타석 홈런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올해에는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정수기와 연수기,비데 등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이 부문 선두권 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공기청정기를 통해 네 번째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지난 1992년 코웨이 컴팩 정수기를 판매하기 시작한 뒤 매년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1994년에는 업계 최초로 '클린마크'를 획득했고 품질부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본격적인 상승가도를 타기 시작한 것은 1998년.
업계 최초로 정수기 렌털 제도를 도입하면서부터다.
당시만 해도 일반 가정에서 정수기는 '집에 들여놓기에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렌털제도를 통해 가격대를 낮추고 가정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었다.
현재 렌털 멤버십 회원만 2백70만명에 이르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2000년부터 연수기와 비데도 잇달아 출시했고 이 부문에서도 렌털제도를 활용해 단숨에 업계 수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렌털제도를 도입한 이후 연간 매출 신장률은 60%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8천3백억원,경상이익은 6백72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매출액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렌털회원은 2백96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는 공기 청정기는 '케어스'라는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사실 웅진코웨이개발이 공기청정기를 처음 출시한 것은 지난 1996년.
하지만 청정기 부문 경쟁이 치열한데다 정수기 부문에 집중해온 까닭에 그동안 매출 비중이 미미했었다.
최근에는 정수기 부문에서 확고한 선두자리를 확보했다는 판단에서 공기 청정기에 다시 사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케어스는 집진율이 최고 99.97%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각종 미세먼지에서부터 담배연기까지 제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또 국내 최초로 클러스터 이온시스템을 갖춰 유해물질을 줄이고 음이온을 만들어낸다.
클러스터 이온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음이온과 같은 형태로 공기 중 부유세균,유해가스,담배연기,정전기 등을 빠르게 제거한다.
일반 음이온의 청정 범위가 2m 정도인데 비해 클러스터 이온은 5m 이상 확산돼 공기청정 영역이 훨씬 넓다.
가습필터 장착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5단계의 필터 중 마지막에 가습필터를 부착했다.
주위 습도량에 따라 가습량이 조절되는 자연가습 방식이다.
물 입자가 미세해 가습시 세균이 붙어나지 않으며 주위가 눅눅해지는 현상도 막아준다는 게 웅진코웨이개발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수기와 비데 등은 시장의 선두권을 굳게 지키고 있지만 공기청정기는 경쟁사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분야"라며 "이에 따라 올해는 공기청정기 부문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02)2172-1033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