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42
수정2006.04.02 00:44
요즘 언론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및 각료회의 개최'와 관련,서울 시민이자 공인의 한사람으로서 우려되는 바가 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간 경제·사회·문화적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APEC 회의는 2005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APEC은 한 지역의 이익에 앞서 21개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적 행사다.
국가간 유기적 관계를 맺으므로 한국의 국제화 촉진에도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APEC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염두에 둘 것은 성공적 개최 가능성에 대한 검토다.
현재 서울 부산 제주가 회의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APEC을 잘 치러낼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을 선정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여러 정책에 묻혀 가장 중요한 성공적 개최 가능성에 대한 검토는 소홀히 되고 지역유치 경쟁에만 힘을 쏟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나는 감히 APEC 정상회의는 서울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를 만한 인프라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정보통신기술(IT) 등 첨단 산업도시로서의 강점도 돋보인다.
또 ASEM 등의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도 큰 장점이다.
APEC회의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행사 수행능력이 검증된 서울에서 개최,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여야 할 것이다.
국제도시간 경쟁이 치열한 현 상황에서 근시안적 시각으로 각 도시를 하향 평준화할 것이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통하는 한국의 대표 도시를 육성,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도시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수 있길 기대한다.
< 김기성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