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국내 노사분규의 중심이 되고 있는 울산지역 노사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울산지방노동사무소의 노동청 승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울산시와 상공회의소,노동계 등에 따르면 대형 사업장과 노동계를 이끄는 강성 노조가 많아 분규가 잦은 데다 산업재해율도 높아 현재의 노동사무소 체제로는 효율적으로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국 7대 광역시 가운데 다른 곳은 모두 노동청이 설치돼 있으나 울산만 부산지방노동청 관할 아래 있어 노사가 노동쟁의 절차 등을 이행할 때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종업원 1천명 이상의 사업장이 10여곳에 이르고 노사분규 발생도 해마다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는 등 노동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울산시는 노동청이 설치되면 노동자와 기업체,울산시 대표가 참여하는 노동위원회를 구성해 노사협상 및 분규 조정과 부당 노동행위 구제활동 등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울산이 광역시인 데다 이곳 노사분규가 매년 국내 노동쟁의의 척도인 만큼 노사문제를 다루는 기구도 확대돼야 할 것"이라며 "노동청 설치를 또다시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