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해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8.22% 뛰어오르며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양선박은 10%나 급등했고 대한해운도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동안 조정폭이 컸던데다 해운업황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장주'인 한진해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해운주 상승을 주도했다. 동원증권은 이날 한진해운의 대중국 물동량이 다시 늘고 있다며 목표주가 3만원에 '적극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윤희도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한진해운의 최근 약세는 중국의 일시적인 물동량 감소와 외국인의 차익 매물에 기인한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중국발 수출물동량이 다시 급증하고 있어 컨테이너 탑재율이 1백%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4월의 유럽항로 운임인상,5월의 미주항로 운임인상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한진해운의 영업 호황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9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서진희 SK증권 연구원은 "해운 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컨테이너선 수요증가율은 각각 8.7%와 9.2%,공급증가율은 각각 7.6%와 8.3%로 예상됐다"며 "중국 효과가 지속되고 있어 해상물동량 창출효과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 이후 한진해운 주가는 외국인 매도세로 글로벌 선사들과는 대조를 보였다"며 "주가 상승기 동안 몇차례 조정국면을 보인 바 있으며 주가 조정은 마무리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우리증권은 "한진해운의 주가가 최근 3개월간 시장대비 8.3% 초과 하락하는 등 국내 해운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그러나 국내 업체들과 해외업체들의 영업환경이 거의 유사하고 실적추이도 비슷하기 때문에 주가 격차는 다시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