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 등 정치개혁 관련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논란이 됐던 선거구 문제는 당초 정치개혁특위 합의안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김학원 자민련 총무는 8일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총무회담을 열어 9일 본회의에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을 상정해 처리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유용태 대표는 "민주당 양승부 의원이 수정 발의해 지난 2일 표결했던 선거구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김근태 대표가 반대,합의에 실패했다. 유 대표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표결) 수에서 밀리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른바 '양승부 안'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도 당초 정개특위안을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9일 본회의에서는 무주·진안·장수에 임실을 묶고,김제와 완주를 합치는 기존 안이 표결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