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증시의 투자지표로 활용되는 FTSE지수에서 선진국에 포함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동원증권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FTSE지수의 국가별 지위교체 작업에서 한국이 선진국지수에 포함될 경우 약 5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자금이 한국시장에 순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8일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FTSE 선진국지수에 포함되면 한국에 2백50억달러의 자금유입이 기대되지만 한국시장이 현재 속한 신흥시장에서 이탈함에 따라 유출되는 자금은 2백억달러 정도로 추산돼 이론상으로는 50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증권은 FTSE 선진국지수 편입시 자동차,은행,건설,정유,유틸리티 업종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대우증권은 "한국이 신흥시장에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선진국 지수에서는 1% 미만"이라며 "FTSE 선진국 지수편입 발표를 계기로 오히려 자금유입보다는 유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주 연구원은 "최근 한국과 대만의 FTSE 편입을 겨냥해 아시아 지역에 헤지펀드 유입이 급증하는 추세인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지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만든 지수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가 미국 지역의 투자지표로 활용되는 것처럼 유럽 지역에서 권위를 자랑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