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큐릭스, 방송법 개정 최대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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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릭스가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를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방송법 개정 이후 CATV(케이블TV)업체의 주가가 반짝 상승한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지만 큐릭스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한빛아이앤비 씨씨에스 디씨씨 등 3개 CATV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하한가로 급락한 반면 큐릭스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 강북지역의 CATV업체인 큐릭스 주가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2천5백50원(12.0%) 오른 2만3천8백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달 27일 이후 6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가 67%나 상승했다.
이에 반해 같은 CATV업체인 한빛아이앤비 씨씨에스 디씨씨 등은 급등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경쟁업체인 큐릭스를 인수하려다 태광산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한빛아이앤비 주가는 방송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5일에는 6.6% 하락했고 이날에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던 충청권의 CATV업체 씨씨에스도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이틀간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 동작구에 기반을 둔 디씨씨도 최근 사흘간의 급등세를 마감하고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민영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빛아이앤비는 태광산업에 인수·합병(M&A)된 뒤 구조조정이 진행중이고 씨씨에스와 디씨씨는 다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지분이 없는 단일 방송업체"라고 평가했다.
민 연구원은 "이에 비해 큐릭스는 다른 SO업체에 비해 재무구조가 탄탄한데다 디지털방송도 가장 먼저 시작하는 등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된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꾸준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세가 큐릭스에만 몰리고 있는 점도 주가 강세의 이유로 꼽힌다.
외국인은 이날 큐릭스 8만주를 순매수,지분율을 9.52%에서 13.37%로 높였다.
그러나 한빛아이앤비 씨씨에스 디씨씨는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