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상아 대주주들이 보유지분을 미국 사이토랩 네온 등 외국인 투자자에게 잇따라 처분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상아의 최대주주인 녹십자는 이날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보유지분 중 23만9천주(4.95%)를 외국인에게 매각했다. 녹십자는 지난 5일에도 녹십자상아 주식 14만주(2.91%)를 같은 방식으로 외국인에게 넘겼다. 이로써 녹십자의 지분율은 58.9%로 낮아졌다. 녹십자 관계자는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인 사이토랩과 투자회사인 네온 등 외국 기업이 지분을 인수했다"며 "이들 회사가 녹십자상아의 안정성과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매물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지분율은 55% 이상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지분의 처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녹십자상아의 2대주주였던 시브이맥스와 특수관계인인 아이헬스케어도 지난 3일 녹십자상아 지분 78만주(16.2%)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