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캐나다산 알루미늄 최대 수입국인 미국의 기업들이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고 더 많은 알루미늄을 얻기 위해 중동과 인도를, 구리를 구하기 위해 칠레와 페루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상무부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은 알루미늄을 546만미터톤 수입했다. 이 중 캐나다산이 308만미터톤으로 56.4%를 차지한다. 미국 기업들은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 광산업체인 리오틴토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알루미늄을 대거 사용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3년 기준 중국과 인도, 러시아를 잇는 세계 4번째 알루미늄 생산국이다.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우려가 본격화하면서 미국 내 알루미늄 가격은 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 1차 알루미늄 가격은 국제 표준인 런던금속거래소(LME) 벤치마크 가격과 중서부 프리미엄이 더해 계산된다. 이날 LME 알루미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19% 오른 미터톤당 2626.2달러에 거래됐다. 중서부 프리미엄은 지난달 31일 연초 대비 10% 상승해 650달러까지 올랐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관세 부과로 인해 올해 미국 중서부 프리미엄에 상당히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캐나다 알루미늄 생산업체들도 미국 외 권역으로 수출처를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윌리엄 오플링거 알카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캐나다산 자재를 유럽으로 재배송할 수 있으며, 미국 시장에는 중동산 금속과 잠재적으로 인도산 금속이 더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랍에
중국의 설인 춘제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비자 면제 정책을 확대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춘제 기간 인바운드 관광(국내 유입 관광)이 전년 대비 203% 늘었다고 밝혔다.관광객의 출발지는 주로 한국,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5개국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상하이다. SCMP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상하이를 찾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 일부 식당과 카페는 손님을 다 받지 못했을 정도다.외국 관광객 급증은 중국의 무비자 관광 확대 정책 영향으로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춘제 연휴가 시작하고 지난 1일까지 상하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4만1000명 중 2만2000명(53.7%)가 무비자로 입국했다.중국은 지난해 관광 목적의 비자 면제 대상 국가를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한국도 포함됐고, 총 38개국이 비자 면제 대상 국가다. 또, 54개국에는 중국을 경유할 경우 최대 열흘간 비자를 면제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테슬라·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 '관세 부메랑'을 맞으며 3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5.17% 하락한 383.68달러, 애플은 3.39% 내린 228.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첫 거래일인 이날 미국 증시는 급락세로 시작했다. 특히 멕시코·캐나다 생산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제네럴모터스(GM) 주가는 거래 시작과 동시에 9% 가까이 빠졌다. 그러나 미국과 멕시코가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급락분을 만회해 3.15% 하락한 4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포드는 한때 3.8% 하락했으나 절반가량을 회복했다. 북미 판매분을 전량 미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도 관세 영향을 받았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판매 모델Y 부품의 약 15%를 멕시코에서 수입한다. 트럼프 행정부를 상징하는 인물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각국의 보복 우려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차기 캐나다 총리 후보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재무장관은 지난달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테슬라 차량에 10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3일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 계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대중 무역전쟁의 피해가 예상되는 중국 비즈니스 기업으로 묶인 점도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포브스는 테슬라가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의 21%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머스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