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한국군 파병지역인 이라크 키르쿠크의 경제사절단을 맞아 활발한 수출상담회를 여는 등 이라크특수를 겨냥한 관련 업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건설 등 국내 2백여 기업들은 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열린 한·키르쿠크 경제협력 세미나와 수출상담회에 참석,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본격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최근 방한한 키르쿠크주 상공회의소 회장,건설협회 회장,제조업회 부회장,바이어 등 24명으로 구성된 키르쿠크 경제사절단이 참석해 한국 기업의 투자유망 분야를 설명했다. 사절단을 이끌고 온 살마 다우드 자부 이라크 산업부 차관은 "정유시설과 중공업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출상담회에선 현대건설 코오롱 등 70여개 업체가 14명의 현지 바이어들을 상대로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키르쿠크 경제사절단은 이어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플랜트산업협회와 경제협력 약정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상설 핫 라인을 구축하고 공동조사팀을 구성,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과정에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플랜트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4월 열리는 바그다드 재건박람회에 참가,수주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정태웅·류시훈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