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외환 현물거래액이 수출 급증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외환당국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규제조치로 NDF 거래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외환거래액(현물)은 하루 평균 36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액 26억1천만달러보다 38.7%나 급증했다. 외환거래액(하루 평균)은 △지난해 1분기(1∼3월) 25억2천만달러 △2분기(4∼6월) 23억9천만달러 △3분기(7∼9월) 25억5천만달러 등으로 25억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다 4분기(10∼12월)와 올해 1월에는 각각 29억7천만달러와 33억8천만달러로 불어났다. 외환거래액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대거 사들인 데다 수출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편 2월중 역외 NDF시장 하루 평균 거래액은 11억2천만달러로 전달(13억1천만달러)에 비해 1억9천만달러 줄어들었다. 외환당국의 NDF시장 개입이 활발했던 지난해 4분기(하루 평균 22억달러)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국내은행의 NDF 매입을 제한하면서 거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