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ㆍ소매 판매 11개월째 '뒷걸음' ‥ 통계청 1월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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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중 서비스업 부문의 생산활동이 내수 부진과 설 연휴 등의 여파로 8개월 만에 감소세(전년동월 대비)로 돌아섰다.
특히 도ㆍ소매업이 11개월째 뒷걸음질을 계속한 가운데 보건ㆍ사회복지업도 37.7% 감소, 최악의 부진을 보이는 등 내수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은 9일 도ㆍ소매 숙박ㆍ음식점업 의료업 교육업 등 주요 업종의 부진으로 1월 중 서비스업 활동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고 발표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5월 0.4% 감소한 이후 연말까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업종별로는 음식ㆍ숙박업이 광우병 파동에다 조류독감까지 겹치면서 종전에 가장 나빴던 2003년 6월(3.1% 감소)보다 8.2%포인트 낮은 최저치를 경신,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음식점업은 이 기간중 17.3%, 제과업은 19.4%가 각각 감소했고 주점업도 6.8% 줄었다.
음식ㆍ숙박업은 자영업 종사자들이 많아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올들어 더욱 얼어붙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보건ㆍ사회복지업 활동이 40% 가까이 위축된 것은 설 연휴 등으로 병ㆍ의원의 진료일수가 줄어든 탓도 있으나 불경기 여파로 사람들이 병원가는 것마저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도ㆍ소매업은 자동차 판매가 9.4% 줄어든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자동차ㆍ연료 판매를 제외한 도매업은 0.8% 증가했고 소매는 0.9% 감소, 내수경기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은 정부의 투기억제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 위축됐고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은 0.9% 감소했다.
금융ㆍ보험업도 1.6% 줄어 5개월째 내리막이었다.
반면 영화ㆍ방송ㆍ공연업종은 실미도 등 국산 영화들의 대히트에 힘입어 1년 만에 가장 높은 15.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